안녕하세요. 게임 좋아하는 아저씨 겜저씨입니다.
오늘은 비교적 최근(2015년 이전 작은 고전 게임으로 분류 하려고 합니다 ㅋ) 게임이지만,
그 감성만큼은 8~90년대 고전 명작들의 향수를 제대로 품고 있는 특별한 게임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1인 개발자로 유명한 프란시스코 테예즈 데 메네세스가 만든 《언에픽 (UnEpic)》입니다.

1. 주인공부터가 평범(?) 합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 '대니얼'은 영웅이 아닙니다.
우리처럼 친구들과 모여 게임하기 좋아하고, 영화와 만화에 해박한 평범한 게이머죠.
친구들과 TRPG(보드게임)를 하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거대한 성 안에 갇히게 되는데,
주인공은 이게 현실이 아니라 친구들이 장난치는 '환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설정부터가 아주 유쾌합니다.
성 안을 떠도는 유령이 주인공의 몸에 빙의하려다 실패해서 오히려 주인공의
조력자(혹은 잔소리꾼)가 되는 과정도 정말 흥미진진하죠.
2. 고전 게임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
《언에픽》의 진정한 재미는 게임 곳곳에 녹아있는 패러디에 있습니다. 《스타워즈》,
《스타크래프트》, 《코난》 등 우리가 보고 자란 수많은 대중문화 요소들이 대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유령이 나누는 만담을 듣다 보면
"아, 나도 저 영화 아는데!"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고전 게임 《MSX 마성전설》이나 《캐슬바니아》 시리즈를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그 특유의 탐험하는 맛에 푹 빠지실 거예요.
3. 생각보다 깊이 있는 시스템
그래픽은 투박해 보일지 몰라도, 게임성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검, 창, 도끼 같은 근접 무기부터 마법, 활, 그리고 각종 물약 제작까지...
상황에 맞춰 무기를 바꿔가며 공략해야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어두운 성 안을 밝히기 위해 라이터를 켜고 횃불에 불을 붙이며
지도를 채워나가는 과정은, 마치 어린 시절 모눈종이에 직접 지도를 그리며 게임하던
그 시절의 설렘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언에픽》은 게임 제목 그대로 '영웅적이지 않은(Un-Epic)' 사람들을 위한 헌사 같은 게임입니다.
거창한 그래픽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위트 있는 대사,
그리고 탐험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을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대니얼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성의 마지막 문을 열 때쯤엔 묘한 쾌감까지 느껴지실 겁니다.
여러분은 게임 속에서 만난 패러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요?
혹은 나만 알고 있는 언에픽의 숨겨진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댓글로 여러분의 게임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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