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좋아하는 아저씨 겜저씨 입니다.
2000년대 초반, 전 국민이 <포트리스 2>에 열광하며 "빨콩전 ㄱㄱ"를
외칠 때, 저는 예전에 컴퓨터 학원에서 친구들과 하던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탱크 각도 계산의 원조는 따로 있는데..."
오늘 소개할 게임은 1991년에 출시되어, 도스(DOS) 시절 친구들과
컴퓨터 한 대를 둘러싸고 앉게 만들었던 전설의 게임.
스스로를 '모든 게임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Games)'라 칭했던
패기 넘치는 작품, **<스코치드 어스 (Scorched Earth)>**입니다.

이게 바로 원조 '턴제 포격'이다)
요즘 친구들에게 설명하자면 "아주 옛날 그래픽의 포트리스"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하지만 디테일은 훨씬 더 악랄했죠. 각도(Angle)와 힘(Power)을 조절해서 상대방 탱크를 맞추는 단순한 룰이지만, 여기에 **'바람(Wind)'**이라는 변수가 섞이면서 수많은 명장면과 삑사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의 백미는 **'한 컴퓨터에서 다 같이 하기'**였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키보드 하나를 두고 "내 턴이야, 비켜" 하면서 돌아가며 쏘는 맛. 친구가 쏠 때 슬쩍 팔꿈치를 건드려 엉뚱한 곳으로 쏘게 만드는 리얼(Real) 현피의 재미가 있었죠.

쇼핑의 맛, 그리고 '핵(Nuke)'의 공포
포트리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이 게임의 핵심 재미는 바로 **'상점 시스템'**이었습니다. 라운드가 끝나고 얻은 돈으로 무기를 살 수 있었는데, 그 종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 베이비 미사일: 기본 짤짤이.
- 펀키 밤(Funky Bomb): 터지면 알록달록한 효과가 나면서 넓은 범위를 초토화.
- MIRV(다탄두 미사일): 하늘에서 여러 발로 갈라져 비처럼 쏟아지는 공포.
- 뉴크(Nuke): 말 그대로 핵폭탄. 이거 한 방이면 맵의 절반이 날아가고 친구의 우정도 함께 날아갔습니다.
돈을 모아 방어막(Shield)을 두르고 핵폭탄을 장전했을 때의 그 든든함...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가 않네요.
3: 땅 파기의 미학
게임 제목인 'Scorched Earth'가 '초토화'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땅이 타버리고 파괴됩니다. 탱크 밑의 땅을 계속 파내서 상대를 낙사시키거나, 흙으로 덮어버려서 생매장(?) 시키는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했죠. 탱크가 터질 때 비석이 세워지는 연출이나,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은 당시로선 꽤나 충격적이면서도 통쾌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 넘쳐나는 지금 봐도, 스코치드 어스가 가진 '직관적인 재미'는 여전합니다. 복잡한 튜토리얼 없이, "각도 맞추고, 쏘세요!" 이 한 마디면 누구나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도, 학교 컴퓨터실 구석에서 선생님 몰래 핵폭탄 좀 날려보신 분 계신가요?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스코치드 어스의 '최애 무기'는 무엇이었나요? 댓글로 추억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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